타지 생활을 청산하며, 아일랜드 여행 둘째날 in Dublin 다녀왔습니다



첫째날은 비행도 있고 해서 여유롭게 보냈지만, 이튿날부터는 빡센 여정이 시작되었다. 그 시작은 그 유명한 기네스 공장Guinness Storehouse에서부터....

일단은 오프닝 사진 몇 장 이었고..ㅎㅎ

공장은 더블린 시내랑 꽤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아무도 흑맥주를 좋아하지 않는데 마치 기네스의 엄청난 팬처럼 너도 나도 독사진을 찍어댔더랬다..

공장은 공장이군.

드디어 입장. 반 년이나 지난 후 쓰는 여행기라 입장료로 얼마를 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역시나 도움 안 되고 지 추억 다지기 용인나의 여행기..ㅎㅎ

아일랜드 하면 유명한 게 기네스라서 그런지, 공장 내부를 관광지로 정말 잘 꾸며놓았다.

이 회사의 창립자, 도 아니고, 최고 경영자, 도 아니었다. 근데 어쨌든 주요 인사여서 사진을 찍어두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액자에 기네스와 관련된 인물들이 말하는 동영상을 담아뒀는데 이 사람들은 하나 같이 그 모습이 마치 연예인처럼 자연스러웠다. 내가 이런 걸 한다고 상상하면.......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돋고 손이 오그라든다.

뭐 이렇게 전시해 놓은 곳도 있었고,

특히나 이 엄청난 전시물은 직접 봐야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다.

아빠랑 엄마는 표정을 굉장히 실감나게 연출했다. 아빠야 원래 그런 성격이시지만 엄마의 잠재력에 나는 새삼 놀랐다. 나는 표정이 변하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고. 자그마한 동쪽 나라에서 날아 온 동양인 부부가 현지인으로 추정되는 지나다니는 서양인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나는 어찌하든 사진이 어색하게 나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므로 그냥 어색한 웃음만 투척..―심지어 누군 내가 자는 모습도 어색하다고 했다... 원래 어색한 사람이 아닌데..... 자연스러움이 생명인 사람인데...

옆에 정우성이 방문하여 찍은 사진도 있었는데 아빠는 탐 크루즈와 사진 찍히길 원하셨다.

아일랜드에서도 꿀리지 않는 대한의 장한 배우 정우성. ㅋㅋ

맨 위층에 가니 입장권을 기네스 한 잔, 혹은 다른 음료로 바꿔 주었다. 나는 흑맥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오렌지 주스를 시켰고, 엄마 아빠 것을 조금 뺏어 마셨는데, 기네스 공장에서 직접 맛보는 생 기네스는 차원이 달랐다. 목넘김이 깔끔했고 그냥 벌컥 벌컥 들어갔다. 너무 부드러웠다.―실은 이 전에 기네스 시음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마시는 법이 따로 있다며 알려 주었다. 뭐였더라, 다리를 자연스레 벌리고 전방을 바라보며 어쩌구 저쩌구...... 그렇게 마셔서 그런지 공장에서 직접 맛보는 거라 그런지 천상의 맥주 맛이 났긴 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나에겐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카톡에 기네스 앓이를 표하던 평소 연락도 안 하던 사촌 언니에게 자랑을 했다.

맨 위층에서 바라 본 더블린의 모습.

비행기 타고 왔다갔다 하는 일만 아니었으면 여기서 잔 하나 정도는 꼭 샀을 텐데...ㅠㅠ

기네스 공장 견학을 마치고 더블린 시내로 다시 돌아가는 길. 도중에 만난 펍이 예뻤다.

역시 다 예뻐서. 내 형편 없는 사진 촬영 실력이 풍경발 좀 받는 듯했다.―이건 유럽 여행 전반에 걸쳐 그러한 것 같다. 얼마 전 캄보디아로 해외 봉사를 다녀왔는데 내 블로그 사진들만 생각하고 자신 있게 사진을 담당하겠노라 했다가 나에게 실망 낙담하였다.. 풍경 사진을 찍은 게 아니어서 그랬나.... 캄보디아도 풍경은 멋지게 나왔는데..


이어서 더블린 성Dublin castle을 방문했다. 인간 네비게이션을 방불케 하는 남동생이 군복무를 하루 빨리 헤치우고자 하여 서둘러 한국에 간 이후로 내가 네이버 지도에 의지하며 쌓아온 어줍잖은 길 찾기 실력을 뽐냈다. 갔던 길을 방향만 틀려져도 기억 못하는 나이지만 지도만 있다면 찾는 정도는 되어 다행이었다.

우리 가족 전매특허 수박 겉 핡기 식 투어는 앞에서 기념 사진 한 장 남기는 것으로 마무으리.

작명 센스 넘침. 아브라케바브라.

더블린 맛집을 찾다가 교촌 치킨과 비슷한 닭 요리 전문점을 블로그에서 발견하고 찾아 갔다. Crackbird라는 이름의 치킨 집. 블로그를 온 데 간 데 다 뒤져 본 결과, 한국인에게 아일랜드Ireland는 단순 여행을 하러 가는 곳이라기 보다 어학연수지로서의 느낌이 더 강했다. 겸사겸사 여행을 하는 거였다. 이 집을 추천한 블로그 주인장도 그러했다. 집에서 거의 한식만 먹는 재외국민 가족이라 한국 맛이 그리울 리가 없었지만, 그가 반가운 한국 치킨 맛이라고 아주 흥분을 해서 꽤 기대에 차 있었다.
우린 벌건 대낮에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시크하고 섹시한 점원 언니가 일하고 있던 그곳은 펍에 가까웠다. 우린 너무 가족적인 손님이었던 것이다. 우리가 첫손님이라 서로 당황스러웠지만 다행이도 그 후 적지 않은 손님이 찾았다. 맛은... 교촌 치킨 보다도 짰다. 가격 대비 엄청 맛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다음 찾은 이곳은 그 유명한 템플 바The Temple bar. 이곳을 중심으로 펍과 식당 및 갤러리들이 밀집돼있다. 찾아보니까 "has a lively nightlife.."라는데.... 밤에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암튼 근처에 펍이 정말 많았다. 모두들 딱 봐도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것으로 보였다.

아까워서 사진을 찍긴 찍었는데 내 지인들이 우연히 내 블로그를 발견해도 내 거인 줄 모르고 그냥 갈 정도로 나 답게 나온 사진이 하나도 없다.

템플 바가 가장 유명하다 보니 근처에 템플 바라고 쓰여 있는 곳도 많았고, 사칭(?)하는 곳도 많았다.

다시 트리니티 대학 가는 길.

어떻게 보면 공포영화 포스터 같은 사진을 모녀가 나란히 찍었다. 옆에서 졸고 있던 아빠는 우리한테 딱 걸려서 도촬을 당했다.

쨍쨍하다가 갑자기 우중충해지는, 알다가도 모를 이곳 날씨. 역시나 영국이랑 다를 바가 없었다.

인상파 부부.

여기 대학 도서관이 유명한 관광지라고 한다...

쇼핑몰

아마도 개선문?

잉글랜드에서 볼 수 있는 브랜드들이 많이 있었다.

이건 뭔 답정너...

아일랜드에도 2층 버스가 다닌다. 더블린의 상징 노란 2층 버스~

펍이 너무 많아서 대체 어딜 들어가야 할지 몰라 헤매다가 아무 데나 들어갔다.

공연 관람이 제 1의 취미인 나로써는 아일랜드에서 라이브 음악을 접한다는 것이 엄청나게 설레는 일이었지만―그 유명한 스웰시즌의.... Falling slowly.... 영화 이름이 제일 유명한데 Once!!!! 나는 거꾸로 생각이 났고 나의 의식의 흐름을 숨기지 않겠다.. 여튼 원스를 찍은 곳이지 않은가.― 위 사진에 담긴 이들의 음악은 소리가 너~무 컸다. 이런 곳에선 얘기도 나눌 수 있게끔 브금 살짝쿵 깔아주는 느낌이 딱이라고 생각하는데..

소주 한 잔에도 얼굴이 빨개지는 엄청난 가문에서 이 정도면 장족의 발전이다. 나는 맥주를 좋아하지만―흔히 말하는 라거류...― 흑맥주는 좋아하지도 않고 이날은 별로 맥주가 당기지 않아서 팔자에도 없던 모히또를 시켜보았다.

모녀샷. 우리가 아주 명당 자리를 차지했었지..
내 나름 선별한 사진(ㅋㅋㅋㅋㅋㅋ)이긴 한데 지금 보니 더 졸못이다. 나는 아빠를 똑 닮았는데 사진발은 안 물려 받았다. 어색한 표정은 엄마에게 물려받았다.

실은 이날 첫날부터 눈여겨 왔던 기념 후드를 하나 샀다. 숙소인 Travelodge로 돌아와서 뿌듯한 마음으로 한 컷..ㅎㅎ 착샷(?)은 앞으로의 여행기에 곧 등장할 예정이다.―장장 일주일의 또 기나긴 여정이다.






140611








덧글

댓글 입력 영역